Stalingrad, 1993

 

기본정보
전쟁, 드라마 | 독일, 스웨덴 | 132| 개봉 1997.06.28
감독
요셉 빌스마이어
출연
도미니크 호위츠, 토머스 크레취만, 조컨 니켈
 
 

줄거리

{1942년 늦은 여름, 2차 세계대전이 4년째에 접어들고 있었다. 히틀러의 군대가 전 유럽 뿐만 아니라, 북 아프리카까지 장악하고 있었고, 러시아에서는 2번째 대규모 공격이 진행 중이다. 목적은 카스피안 해안과 코카서스 산맥의 석유 광산이다. 형무소 부대는 파울루스 장군의 지휘 아래, 볼가강 유역의 도시로 진격 중이었다. 이제 세기의 가장 잔인한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바로 스탈린그라드에서...}

  1942년 늦은 가을, 러시아의 스탈린 그라드 전장으로 배치되 가는 화물 열차안에서 두 독일군이 내기를 한다. 한 사람은 명예를 존중하는 귀족 출신 장교 한스(Hans: 토마스 크레취만 분)이고 다른 한 사람은 일급 철십자 훈장을 위해서는 어떠한 위험도 감수하겠다는 거칠고 무모한 성격의 롤로이다. 이들은 '누가 살아 돌아올 것인가'의 내기를 하고 있었다.

  전선에 도달하자마자 한스와 롤로 그리고 제게(GeGe: 세바스찬 루돌프 분), 프릿츠(Fritz: 도미니끄 호로비츠 분) 등의 특공부대원들은 격렬한 포화로 인해 시야조차 보이지않는 전투라는 살육장으로 투입된다. 엄청난 희생을 강요하는 전투 중 한스 일행은 부상병을 치료했다는 이유로 헌병대에 체포돼 항명이라는 죄목으로 러시아 포로와 함께 지뢰제거반으로 끌려 가게 된다. 그곳에서는 성탄절 임에도 불구하고 병사들이 온통 굶주려 있었으며 살을 여미는 듯한 러시아의 혹한으로 인해 죽은 병사들의 시체는 뻣뻣한 목재처럼 길가에 쌀여있는 지옥과 같았는데.

  [스포일러] 지뢰제거반에서 풀려난 특공대원들에게 헌병대장 할러(Hauptmann Haller: 디터 오크라스 분)는 다시 그들에게 러시아 시민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한스는 또다시 저항해 보이지만 결국 자신을 지배했던 조국에 대한 의무와 군인의 명예라는 마지막 자존심마저 빼앗기며 방아쇠를 당긴다. 패배가 분명한데도 끝까지 스탈린그라드를 사수하라는 히틀러의 결정에 따라 조국으로부터 버림받은 꼴이 된 특공대원들은 임박한 운명 속에서 탈출을 시도해보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간다.

  다시 진지로 돌아온 그들은 자신들을 지뢰제거반으로 보냈던 헌병대장 할러가 식량으로 가득찬 벙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사살해 버린다. 이러한 인간의 비겁한 모습에 회의를 느낀 게게는 결국 자살을 하고 한스와 롤로는 그들의 위안부였던 러시아 여군 포로 이리나(Irina: 다나 보로프 분)에 의해 탈출을 향한 장도에 오른다. 롤로는 한스와 헤어지면서 표정없는 넋두리로 뇌까린다. "그것은 아주 어리석은 내기였어."